치매 검사 무료 ! 어디서 어떻게 받을까요?
"기억이 흐려진다면?" 지금이 치매 검사받을 타이밍입니다.
"요즘 왜 이렇게 깜빡깜빡하지?", "어제 했던 말을 또 했나?", "부모님이 자꾸 약속을 잊어버리시네.."
나이 들면서 이런 걱정을 한두 번쯤 해보시니 적 있으신가요? 가끔은 단순한 건망증일 수도 있지만 그 뒤에 숨은 조용한 경고, 치매의 초기 증상일 수도 있습니다.
치매는 '노인의 병'이라는 막연한 인식 탓에 많은 사람들이 증상이 있어도 검사를 미루고 병이 한참 진행되니 뒤에야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치매는 무엇보다 조기 발견이 중요한 질환입니다. 빠르게 발견하면 적절한 치료와 관리로 진행 속도를 늦추고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이 글에서는 치매 검사가 왜 필요한지, 어떤 검사들이 있는지, 어디서 받을 수 있으며 절차와 비용은 어떤지 등 치매 검사와 관련된 전반적인 정보를 이해하기 쉽게 알려드릴게요!
치매 검사, 왜 꼭 필요할까요?
치매는 단순한 건망증과 다릅니다.
건망증은 잊었던 내용을 나중에 다시 기억해낼 수 있지만 치매는 아예 기억 자체가 사라지며 반복되는 인지기능 저하를 동반하며 치매는 뇌세포가 손상되어 발생하는 질병으로 기억력뿐만 아니라 판단력, 언어능력, 시간·공간 인지 능력, 일상생활 수행능력까지 차례로 영향을 받게 됩니다.
무엇보다 치매는 완치가 어려운 진행성 질환입니다.
그러나 초기에 발견하면 약물치료, 인지 훈련, 생활 습관 개선 등을 통해 진행 속도를 늦추고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특히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혈관질환이 원인이 되는 혈관성 치매의 경우 원인 질환을 잘 관리하면 인지기능 저하를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필수적입니다.
또한 기억력 저하가 꼭 치매 때문만은 아닙니다. 우울증, 불안, 스트레스, 수면 부족, 약물 부작용 등도 일시적인 인지기능 저하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럴 때 치매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면 불필요한 걱정을 줄이고 적절한 치료 방향을 설정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치매 검사의 종류는 어떻게 나뉘나요?
치매 검사는 일반적으로 선별검사와 정밀검사 두 단계로 나뉩니다. 누구나 받을 수 있는 1차 검사인 선별검사를 통해 인지기능 저하 여부를 파악한 뒤 필요시 정밀검사로 이어집니다.
1) 선별검사
선별검사는 보건소나 치매안심센터 등에서 받을 수 있으며 비교적 간단한 문답형 검사로 이루어집니다. 검사 시간은 약 10~20분 정도 소요되며 특별한 준비 없이 받을 수 있습니다. 주요 검사 도구는 다음과 같습니다.
• KDSQ-C(치매선별검사): '예/아니오' 방식의 질문으로 최근 기억력, 시간 인지, 반복행동 여부 등을 확인합니다.
• MMSE(간이정신상태검사): 날짜, 장소, 숫자 계산, 단어 기억력 등 여러 항목을 통해 인지 상태를 평가합니다.
• AD-8: 보호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간단한 인지저하 평가 도구입니다.
→ 이러한 검사 결과에서 인지기능 저하가 의심될 경우보다 전문적인 정밀검사로 연계됩니다.
2) 정밀검사
정밀검사는 병원에서 시행되며 신경과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시행하며 주요 검사 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신경심리검사: 언어능력, 시공간능력, 계산력, 집중력, 기억력 등 인지기능의 각 영역을 세밀하게 평가하는 검사입니다.
• 뇌 영상검사(MRI 또는 CT): 뇌 위축, 뇌졸중 흔적, 뇌종양 등의 이상 유무를 확인합니다.
• 혈액검사: 치매 외에 갑상선 기능 이상, 비타민 결핍 등 다른 원인을 감별하기 위한 검사입니다.
• 인지기능 특수검사(CIST, CERAD 등): 더욱 구체적인 인지영역 분석 시 필요한 경우 활용합니다,
→ 정밀검사는 보통 선별검사 결과가 의심소견일 때 의사의 판단에 따라 시행되며 진단 후에는 치료 방향, 복지 서비스 연계 등이 함께 진행됩니다,
어떤 사람들이 치매 검사를 받아야 할까요?
일반적으로 60세 이상 어르신이라면 누구나 정기적으로 인지기능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아래와 같은 경우라면 더더욱 검사를 권장합니다.
• 최근 들어 기억력 저하가 잦아지고 일상생활에서 실수가 늘어난 경우
• 동일한 질문이나 행동을 반복하거나 중요한 약속이나 물건을 자주 잊는 경우
• 길을 잘못 들거나 평소에 익숙하던 장소에서 방향 감각을 상실한 경험이 있는 경우
• 말을 하다 단어가 떠오르지 않고 대화가 어눌해진다고 느끼는 경우
• 가족 중에 치매를 앓았던 가족력이 있는 경우
•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치매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
• 우울증, 수면장애, 스트레스 등 심리적 문제로 기억력 저하를 겪고 있는 경우
이런 증상이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단순히 나이 탓으로 넘기지 말고 치매 검사를 통해 현제 인지 상태를 확인해 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치매 검사는 어디에서 받을 수 있나요?
치매 검사는 크게 보건소, 치매안심센터, 병원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 보건소
보건소는 접근성이 높고 대부분의 지역에 있기 때문에 고령자들이 치매 검사를 받기에 가장 간편한 곳입니다.
전화로 사전 예약을 하고 방문하면 기초 인지기능 검사(KDSQ-C)를 무료롤 받을 수 있으며 검사 후 결과에 따라 병원으로 정밀검사를 의뢰받을 수 있습니다.
● 치매안심센터
전국 256개 시·군·구에 설치된 치매안심센터는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공공기관으로 치매와 관련된 검사, 예방, 치료, 지원까지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전문 간호사, 사회복지사, 직업치료사가 상주하고 있으며 검사를 받은 후 정밀검사 병원 연계는 물론 가족상담, 인지재활 프로그램, 돌봄 서비스 안내 등도 받을 수 있어 매우 유용합니다.
치매안심센터의 위치는 치매상담콜센터 1899-9988 또는 치매안심센터 누리집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병원
신경과 또는 정신건강의학과가 있는 병원에서는 정밀검사와 진단, 치료까지 모두 받을 수 있습니다. 의사의 소견을 바탕으로 MRI, CT, 신경심리검사 등을 시행하며 진단 후에는 장기요양등급 신청이나 치료계획 수립이 가능합니다.
치매 검사 절차는 어떻게 이루어질까요?
치매 검사는 다음과 같은 순서로 진행됩니다.
1. 예약 및 방문: 보건소 또는 치매안심센터에 전화로 검사 일정을 예약합니다.
2. 문진표 작성: 현재 느끼는 증상, 병력, 가족력 등에 대한 간단한 문진표를 작성합니다.
3. 선별검사 진행: 검사 도구(KDSQ-C, MMSE 등)를 활용해 간단한 질문과 수행 과제를 통해 인지기능 상태를 확인합니다.
4. 결과 안내: 검사 후 결과가 정상이면 일정 기간 후 재 검사를 권고받고 이상 소견이 있으면 병원으롤 정밀검사를 안내받습니다.
5. 정밀검사 연계: 병원에서 영상검사, 실미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진단하고 필요시 장기요양 신청 및 치료를 시작합니다.
검사 비용은 얼마나 들까요?
치매 검사의 비용은 검사를 받는 장소와 내용에 따라 다르지만 선별검사는 대부분 무료입니다.
보건소와 치매안심센터에서는 국가 또는 지자체의 지원으로 선별검사를 무상으로 제공하며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검진에도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밀검사는 병원에서 이루어지며 일부 본인부담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건강보험이 적용되기 때문에 비교적 저렴하게 받을 수 있으며 비용은 평균적으로 3만 원에서 15만 원 사이입니다. 단,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의 경우 검사비 면제 또는 감면 혜택이 있을 수 있으므로 해당 기관에 미리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치매 진단 후 받을 수 있는 복지 혜택
치매로 진단되면 국가에서 다양한 복지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장기요양보험 제도입니다.
치매 등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어려워지면 장기요양 1~5등급 또는 인지지원등급을 신청할 수 있으며 등급에 따라 방문 요양, 주야간보호, 요양시설 이용, 복지용구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일부 지자체에서는 치매 치료비(월 3만 원 이내) 또는 약제비 일부를 지원하는 제도를 운영 중이며 치매안심센터에서는 기억학교, 인지재활 프로그램, 가족상담, 돌봄 서비스 안내 등을 통해 환자와 보호자의 삶의 질을 함께 향상시킬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치매는 피할 수 없지만 준비할 수 있습니다.
치매는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고 그렇기에 더 빠르게 준비하고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기억이 흐려졌다고 느끼고 혼란스러운 순간이 반복된다면, 부모님의 상태가 달라졌다고 느껴진다면 지금 바로 검사받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입니다.
치매는 조기발견이 치료와 관리의 첫 걸음입니다.
가까운 보건소, 치매안심센터, 병원에서 쉽게 검사를 받을 수 있으며 대부분의 경우 비용 부담도 없습니다.
이 작은 실천 하나가 당신과 가족의 삶을 바꿀 수 있습니다.
오늘, 그 첫걸음을 내디뎌보세요.